인천 소래 어시장 화재…인접 상점까지 피해 확산

인천 소래 어시장 화재…인접 상점까지 피해 확산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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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이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접한 상점까지 피해가 확산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소래포구 선주상인연합회에 따르면 화재가 불이 난 지난 13일 이후 어시장을 찾는 손님이 20% 가량 줄어 시장 내 불이 나지 않은 상점까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화재가 어시장 중앙통로 입구지점에 발생해 시장 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이 줄어들었다”며 “일부 손님은 시장 입구 화재 현장에 설치된 안전막을 보고 시장이 문을 닫았다고 생각해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불이 난 구역에 인접한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다.

화재로 배전시설이 고장 나 냉장고 등 시설을 사용하기 어려운데다 손님까지 줄어들자 상인들은 상점문을 닫고 쉬고 있다고 연합회는 전했다.

그나마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3·1절과 이어진 휴일 대목을 기다리고 있지만 손님이 계속 줄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어시장의 한 상인은 “설 연휴 앞두고 노로 바이러스가 유행해 손님들의 발길이 줄었다”며 “불량 새우젓, 호객행위 등으로 어시장 이미지가 나빠졌는데 불까지 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복구가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피해 상인들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원하고 있어 시장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3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당시에는 복구에 초점을 둬 정확한 화재원인을 분석하지 않았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화재피해를 입은 190호 상점 ‘황해호’ 주인 조정옥(49)씨는 “조속한 복구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이런 피해를 또 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피해 상인들도 조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2시 34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은 어시장 내 점포 36곳과 천막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천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새벽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어시장 내 한 수족관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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