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장관 ‘장수’…임기 평균 18.9개월

MB정부 장관 ‘장수’…임기 평균 18.9개월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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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전 국토 3년3개월…원세훈 국정원장은 4년

이명박 정부 5년간 임명된 장관들의 재임기간이 평균 1년7개월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보면 긴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 임명된 장관 49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8.9개월로 집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의 임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업무 전문성이 쌓이고,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면서 “장관이 1년도 못돼 바뀌면 하려던 일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최장수 장관은 2008년 2월 29일 임명돼 2011년 5월 30일까지 3년 3개월을 꽉 채워 재임한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다.

이어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이 2008년 3월 11일부터 2011년 5월 30일까지 3년 2개월여 재임해 최장수 장관 2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2008년 2월 29일부터 2011년 1월 26일까지 2년 11개월 재임한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올랐다.

장관급까지 범위를 넓히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4년으로 가장 재임기간이 길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원 원장에 1개월 못미치는 3년 11개월간 재임했다.

오는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마무리하는 장관 16명 중에서는 2년 10개월을 재임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장수했다.

반면, 재임기간이 가장 짧았던 장관으로는 각각 5개월 밖에 자리에 머물지 못한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꼽혔다.

정부 출범 당시 기용됐던 김도연 전 장관은 국비 모교지원 논란으로, 김성이 전 장관은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발언 논란으로 각각 경질됐다.

한미 쇠고기 협상 주무장관이었던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운천 전 장관은 7개월, 구제역 사태를 진두지휘했던 유정복 전 장관은 9개월 만에 물러났으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개월 만에 자리를 내놨다.

이번 정부의 장관 재임기간은 역대 정부와 비교해봐도 가장 긴 축에 속한다.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장관은 역대 정부 중 박정희 정부를 제외하고는 재임기간이 가장 길다”면서 “2005년 7월 인사청문회 제도가 장관까지 확대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방부, 외교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부처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을 집계한 결과 박정희 정부가 19.4개월로 가장 길었고 이명박 정부는 16개월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두환 정부가 15.1개월, 노무현 정부가 11.4개월을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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