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거꾸로 쇨 판…어류 양식장 한파 비상

설 거꾸로 쇨 판…어류 양식장 한파 비상

입력 2013-02-09 00:00
업데이트 2013-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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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연안 시·군 비상근무…해역 이동, 수심 조절 등

2월 한파가 몰아치면서 겨울철 양식어류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지난달 한파로 통영시 한산면 일원 어류 양식장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다시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 바다에 접한 6개 시·군, 5개 수산기술사업소는 수온이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해 설 연휴에도 상황실을 설치하고 어류양식장의 철저한 관리와 어업인 지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 쥐치 등 양식장에는 그물을 최대한 아래로 끌어내리고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비닐이나 차광막으로 덮개를 씌우도록 당부했다.

현재 도내 전 해역의 수온은 섭씨 8.6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도 정도 낮은데다 추가 하강이 우려된다.

지난 7일 현재 경남도에 접수된 양식장 피해는 어가 5곳에서 양식하는 13만 4천 마리로 피해액은 3억 500만 원에 이른다.

피해가 발생한 어종은 주로 돔 종류다.

지난달 9일에는 통영 한산면 두억리 양식장 한 곳에서 참돔 성어 등 7만 2천여 마리가 죽어 한꺼번에 2억 2천만 원의 한파 피해가 났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저수온에 취약한 어종을 대상으로 월동해역 이동을 권유, 744만여만 마리의 양식장을 옮겼다.

또 213곳의 어가에 양식시설 수심을 조절하고 비타민 공급을 통한 면역력 강화 등 조처를 했다.

185곳의 어가에는 한파 피해를 보기 전에 사전 출하하도록 지도했다.

재해 상습 어장을 대상으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올해도 어가 보험료 자부담분 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식어민들의 보험가입률은 10% 이내에 그치고 있고, 보험기간도 1년짜리 단기가 대부분이다.

현재 경남 연안의 양식장은 153건 370㏊로 2억 5천600만 마리의 물고기를 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저수온에 취약한 어종은 돔류 5천38만 마리, 쥐치 1천300만 마리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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