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둔 은행 ‘신권 품귀’로 몸살

명절 앞둔 은행 ‘신권 품귀’로 몸살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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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권 공급량 축소 소문 돌기도

설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시내 은행에는 신권을 구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는 바람에 ‘신권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지점에서는 신권을 구하지 못해 그냥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시내 A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제부터 신권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5만원권보다 1만원권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 지점에서는 오전에 1만원권을 모두 소진하고 1만원권을 찾는 고객들에게 5천원권으로 교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영등포구에 있는 B은행 한 지점에서도 오전에 1만원권이 모두 소진됐고 5만원권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신권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창구가 오전부터 붐볐다”며 “가는 지점마다 신권이 없어 돌아다니고 있다. 간곡히 신권을 찾는 고객도 있었지만 정말로 물량이 부족해 어쩔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은행을 찾은 직장인 이모(33·여)씨는 “부모님 용돈을 드리려고 40만원을 1만원짜리 신권으로 바꾸려고 은행 세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다 떨어졌다고 한다”며 “어쩔 수 없이 5만원권으로 바꿔서 돌아가는 길”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은행마다 신권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한때 한국은행이 예년보다 신권 공급 규모를 줄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1만원권 약 4천200만장, 5만원권 3천780만장 등의 신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 4천200만장, 3천560만장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은행 측은 “매해 비슷한 금액의 신권을 발행하며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은행별로 분배했는데 기업고객이나 프라이빗뱅크(PB)를 위해 신권 공급 물량 중 일부를 별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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