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해외신용카드 사용한 외국인 잇따라 적발

위조 해외신용카드 사용한 외국인 잇따라 적발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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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카드 사용하는 한국은 ‘쉬운 타깃’

국내외에서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한 외국인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마그네틱 신용카드가 위조하기 쉽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된 신용카드를 한국에 들여와 사용한 혐의(위조카드 사용 등)로 한국활동 총책인 말레이시아인 G씨와 싱가포르인 공범인 사용책 M(43)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G씨와 M씨 등은 지난달 중순 국내에 입국해 말레이시아에서 위조된 해외 신용카드 70매를 이용해 약 1억원 어치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지난해 9월 말부터 3회에 걸쳐 6∼10일 일정으로 국내에 입국해 범행했다.

이들은 이 기간 위조 신용카드 120매로 510회에 걸쳐 총 6억6천만원을 결제 요청해 2억7천여만원 어치의 귀금속, 태블릿PC, 휴대전화 등을 구입했다.

이들은 물건을 본국으로 가져가 처분할 목적으로 현금화가 쉬운 품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M씨 등 사용책 2명은 사채를 탕감 받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가 지난달 22일 경찰에 붙잡혔으나 국내 총책 G씨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인 T씨를 입국시켜 범행을 계속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입국해 23일부터 29일까지 220여회에 걸쳐 위조 해외신용카드 80매를 이용해 약 5억5천만원을 결제요청, 9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들인 터키인 I씨 등 2명도 붙잡았다.

이들은 아직 잡히지 않은 국내 위조총책으로부터 구입대금의 30%를 받는 조건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태블릿PC, 휴대전화, DSLR카메라 등을 주로 구입했다.

경찰은 복제가 거의 불가능한 IC칩 카드를 사용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가 통용돼 범죄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IC칩 카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위조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만큼 복제가 어렵다”며 “IC칩 카드용 결제 단말기로의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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