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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박씨 1차 보수작업은 28일 0시 13분”

경찰 “숨진 박씨 1차 보수작업은 28일 0시 13분”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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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발표와 차이…숨진 박씨, 2차 작업때 방독면만 착용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박모(34)씨는 지난 28일 0시13분부터 6시간 동안 작업장을 드나들며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산 가스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됐던 시간대에 8분간 평상복 상태에서 방독면만 착용하고 작업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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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산누출 현장 합동감식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불산 가스 누출 사고현장인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사업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불산누출 현장 합동감식
29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불산 가스 누출 사고현장인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사업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화성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31일 “확보한 사고 당일 CCTV 화면과 작업자들을 대조한 결과 보수작업은 1차 28일 00:13~03:21, 2차 04:36~04:44, 3차 04:45~07:45 3차례 이뤄지는 등 시간대별 작업 경위가 구체적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3차 작업은 작업공정과 복장상태가 달라 구분한 것으로 1차 때는 밸브교체, 2차 때는 교체한 밸브 조임, 3차 때는 정상 가동 및 다른 기계 오류점검 작업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7일 오후 1시22분 최초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38분부터 STI서비스 작업자들이 보수작업을 시작, 오전 6시께 현장 정리까지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숨진 박씨는 28일 0시13분 사고 현장(불산 탱크룸)에 도착해 흰색 내산 가운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03시21분(2시간52분 동안)까지 작업장을 드나들며 1차 보수작업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산이 또 누출됐다는 연락을 받은 박씨는 현장에 다시 도착해 평상복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8분간 작업장을 드나들며 2차 보수작업(04:36~04:44)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2차 작업 당시 사고 현장 내부에 불산 증기가 뿌옇게 차 오염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가 사고 현장에 불산 증기 노출이 가장 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내산복, 방재복을 입지 않고 작업했다는 것이다.

이어 3차 작업 때는 박씨가 방재복과 방독면을 모두 착용한 채 기기 작동 점검을 하는 모습이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

3차 작업을 마치고 나서 탱크룸 밖으로 나온 박씨와 다른 야간 작업자들(부상자 4명)은 가슴과 피부에 통증을 호소해 자체 응급센터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오전 7시50분 병원으로 이송 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탱크룸 내부에 설치된 2대의 CCTV 촬영범위가 제한적이고 숨진 박씨가 불산에 노출된 시간, 복장 관련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이 나와야 정확히 알수 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도 삼성전자 총괄안전팀장(전무) 등 3명을 추가 조사하는 등 지금까지 삼성 측 12명, STI서비스 측 14명 등 모두 26명을 불러 사고 경위와 사후 조치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삼성 측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넘겨받은 CCTV(1차:27일 낮 12시~28일 오전 7시, 2차:28일 오전 7시~낮 12시) 녹화물에 대한 분석작업도 계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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