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의료서비스 탐방기’ 소비자 콘텐츠상 손경주씨
“내래 지금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내 걸핏 듣기로 남한에서는 병원에 가면 돈을 아주 많이 내야 한다는데….”손경주씨
의료비를 고민 중인 가상의 새터민 리홍단씨 앞에 요정 ‘청단이’가 나타난다. 청단이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지원 법률’에 따라 의료급여 1종으로 각종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리씨가 “내래 고저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적용 대상이 안 될 텐데…” 하고 갸웃거리자 청단이는 “소득인정액에 따라 차등 지원받을 수 있다”고 친절히 설명한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교육 콘텐츠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손경주(33·여)씨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작품 ‘리홍단씨의 의료서비스 탐방기’의 일부다.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씨는 소비자 교육 수업을 맡은 교수의 제안에 UCC 제작에 들어갔다. 북한학 전공 박사 과정에 진학할 예정인 손씨는 평소 관심 있던 새터민의 의료 이용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손씨는 “새터민들은 12주간의 하나원 교육을 제외하면 남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면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들을 위한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게 웃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2013-01-26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