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 내 사무실에서 만난 부부는 목도리 기부운동인 ‘따뜻한 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누구나 손쉽게 목도리를 만들 수 있도록 털실과 뜨개바늘 등을 시민들에게 판매하고 구매자가 목도리를 다 뜨면 다시 돌려받아 홀로 사는 노인에게 기부하는 사업이다. 캠페인은 지난 5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다. 이달 초 판매를 시작했는데 아직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 장씨는 “지금 회수하는 목도리는 우선 서울 관악구 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11년 열애 끝에 지난해 결혼한 장씨 부부는 같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이다. 전공을 살려 가구 디자인 회사와 홍보물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던 부부는 디자인이 상업적으로만 이용되는 현실이 늘 불편했다고 한다. 장씨는 “어떤 면에서 보면 쏟아지는 새 디자인은 결국 기존 것들을 금세 싫증 나게 만들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면서 “본래 디자인이 가진 긍정성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따뜻한 손’ 목도리는 일반 목도리보다 가느다란 실로 만들어져 더 얇고 부피도 작지만 보온성이 뛰어나다. 기성품에서 찾기 어려운 단출하고 세련된 디자인도 특징이다.
뜨개질 숙련자는 반나절이면 완성할 수 있고 초보자도 일주일이면 충분히 목도리 하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목도리 디자인은 손뜨개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수연씨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구매는 따뜻한 손 홈페이지(www.hola.or.kr)에서 할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1-2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