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태우고 보건소 갈 것” 운전면허 딴 98세 노익장

“임자 태우고 보건소 갈 것” 운전면허 딴 98세 노익장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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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뭔가 시험을 볼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그게 운전면허였어.”

만 98세의 나이로 운전면허를 딴 충남 공주시 박기준 할아버지는 “다른 것은 볼만한 것도 없었고 큰 흥미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할아버지의 ‘면허 도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토바이 면허 자격을 취득한 그는 공주의 한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을 찾아가 2종 보통 면허시험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박 할아버지는 지난 7월 11일 ‘학과·기능 합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3개월간 도로주행 연습을 꾸준히 했고, 마침내 모든 시험을 통과해 10일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박 할아버지는 “다리가 아파 고생하는 임자(부인·97)를 승용차 옆에 태우고 보건소도 가고 드라이브도 시켜 줄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10-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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