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 “학생들 더불어 사는 능력 낮다”

국민 76% “학생들 더불어 사는 능력 낮다”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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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성도 낮아…학생 40% “학교 그만두고 싶다 생각”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 등 ‘더불어 사는 능력’이 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월23일부터 한 달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교과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한 인성교육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신뢰, 협력, 참여 등 학생들의 더불어 사는 능력’을 묻자 75.6%가 ‘낮다’(58.0%) 또는 ‘매우 낮다’(17.6%)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네이버 등 설문조사에는 8만3천608명이 참여했다.

교과부는 7월6일부터 19일간 전국 500개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5만7천9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62%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학생은 53.7%, 학부모는 64.2%, 교사는 80.3%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52.9%), ‘전혀 아니다’(7.5%)등 60.4%가 학생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정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44.8%가 ‘아니다’, 7.0%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하는 등 51.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 대상 인성교육 실태조사에서 학생 응답자 3만1천364명 중 40.3%는 ‘평소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학업성적(41.8%)’ 때문이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고 ‘재미없는 학교생활(22.1%)’, ‘친구관계(13.5%)’, ‘선생님과의 문제(6.1%)’ 순이었다.

고민이 있을 때 먼저 상담하는 대상은 학생 중 43.1%가 친구를 꼽았다. 부모와 의논한다는 학생은 30.1%였고 혼자 고민한다는 답도 18.2%나 됐다. 교사를 상담 상대로 택한 학생은 2.8%에 불과했다.

고민 상담 수단으로는 학생 중 26.6%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쓴다고 답했다.

반면 부모 1만5천258명과 학부모 1만1천280명 중 학생과 SNS로 소통한다는 이들은 각 10.3%와 7.1%에 그쳤다.

학생들이 봉사정신, 배려, 갈등관리 능력이 뛰어난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그렇다’는 답변이 학생과 학부모가 80∼90%에 달했지만 교사는 30∼40%대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선발 과정에서 인성 측면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생의 89.3%, 학부모 96.6%, 교사 97.3%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인성교육 실천과제를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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