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남댐 물 방류 안해 팔당상수원에 조류발생

북한인남댐 물 방류 안해 팔당상수원에 조류발생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15: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도 수돗물 악취민원 280건 발생

최근 북한강 상류와 팔당댐 일대에 발생한 조류는 북한이 인남댐 물을 남쪽으로 방류하지 않아 물의 순환이 안 된 것도 한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9일 ‘팔당상수원 조류발생 현안보고’에서 올해 7∼8월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이상고온에 의한 강한 햇빛이 지속돼 북한강 삼봉리와 팔당호에 조류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년 인남댐 물 18억톤을 남쪽으로 흘려보내던 북한이 올해 동해안으로 수로를 빼면서 북한강과 팔당호의 물순환이 안되는 것도 조류 발생의 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물 18억톤은 팔당댐 수량(2억4천400톤)의 7배 정도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또 강원도 지역의 고냉지 채소 재배 시 사용하는 비료성분인 ‘질산’과 ‘인’도 조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북한강과 팔당댐 일대에 조류가 발생하면서 남조류의 대사물질인 ‘지오스민’ 농도가 증가해 수돗물에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경기도 6개 시ㆍ군에서 총 280건이 제기됐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오스민 제거를 위해 북한강과 팔당호 취수 22개 정수장에서 활성탄 투입을 강화해 지오스민 농도를 현재 70∼80% 줄였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수돗물 냄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팔당호를 상수원으로 하는 경기도 15개 시ㆍ군 지방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의 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비 5천280억원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참작해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며 “현재 총리실, 환경부, 기획재정부에 국비지원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