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상담 117센터 ‘효과있네’

학교폭력 상담 117센터 ‘효과있네’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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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1달..광주 573건, 전남 512건 접수

“친구가 페이스북에 ‘자살하고 싶다’고 쓰고 사라졌어요”

지난 8일 오후 11시 32분께 광주지방경찰청 117센터에 한 남학생의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를 접한 상담사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했고 신고를 접한 경찰은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이 고교생은 광산구의 한 공원에서 발견돼 가족과 친구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달 학교 폭력 상담과 신고를 위해 문을 연 117센터가 이처럼 한 달 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달간 573건의 상담전화가 117 센터에 걸려왔으며 이 가운데 39건에 대해 수사를 지시했다.

하루 평균 19건의 상담전화가 걸려 오는데 폭행ㆍ협박을 당했다는 전화가 가장 많았고 학교 폭력 신고 절차를 묻는 전화가 뒤를 이었다.

광주경찰은 심리상담 자격증을 소지한 9명의 상담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117센터에도 한 달간 512건의 전화가 접수돼 하루 평균 18건을 처리했다.

신고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가 가장 많았고 폭행ㆍ협박, 모욕 및 왕따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0건에 대해 직접 지구대 직원이 출동해 사건을 수사했다.

광주 117센터 김연숙 팀장은 “부모나 선생님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이 전화라는 익명성을 갖고 상담창구로 117을 이용하는 것 같다”며 “전화 상담을 마치고 마음이 풀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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