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피해로 온가족 암·자폐” 첫 소송

“원전피해로 온가족 암·자폐” 첫 소송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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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인근 20년 거주… ‘세상걷기’ 이진섭·균도 父子

‘균도와 세상걷기’의 주인공인 이진섭(48·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씨와 발달장애인 아들 균도(20)씨가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온 가족이 질병에 걸렸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이씨는 3일 오전 고리원자력 발전소 탓에 일가족 3명이 암과 자폐 등의 병에 걸렸다는 내용으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부산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원전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하는 첫 번째 소송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며 법원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이씨 가족은 20년 넘게 부산 기장군 장안읍·일광면 등 고리원전 반경 5㎞ 안에서 살았다. 현재는 고리원전과 가까운 기장읍에 살고 있다. 이씨의 큰아들 균도씨가 자폐를 앓고 있고 자신도 지난해 5월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부인 박모(46)씨도 갑상선암에 걸려 지난 2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이씨 부자는 지난해 3월 ‘균도와 세상걷기’란 이름으로 전국 걷기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전국 도보투어를 벌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2-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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