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서 간암판정 실종부부 6년만에 숨진채 발견

연기서 간암판정 실종부부 6년만에 숨진채 발견

입력 2012-06-11 00:00
수정 2012-06-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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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7개월 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동반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부부가 마을 인근 저수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충남 연기경찰서는 11일 오전 7시45분께 서면 고복저수지에 캘로퍼 승용차 지붕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 차량 안에선 부패가 심한 50∼60대 남녀 한쌍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원파악 결과 2006년 11월 12일 실종 신고된 신모(61ㆍ조치원읍)씨와 부인 전모(59)씨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부인 전씨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으며, 남편 신씨는 부인의 중병 사실을 괴로워하다 “아내와 함께 가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부인과 함께 집을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 부부의 얼굴이 심하게 부패됐지만 차량의 번호판 상태가 온전하고, 자녀들도 실종 당시 입었던 부모의 옷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쉽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종 당시 신씨 자녀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처리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씨 부부가 집을 나간 뒤 곧바로 승용차를 저수지로 몰고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고복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져 실종된 신씨 부부의 시신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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