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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로 저어 마시는 커피믹스 안전할까?

봉지로 저어 마시는 커피믹스 안전할까?

입력 2012-05-18 00:00
업데이트 2012-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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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커피믹스를 마실 때 스푼 대용으로 봉지를 젓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 대부분 남성은 군대 생활 중 라면 봉지에 면과 스프, 뜨거운 물을 붓는 일명 ‘뽀글이’ 라면을 먹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비닐 재질로 된 식품을 섭취할 때 포장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지에 관한 의문점이 들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천청은 18일 커피믹스, 과자, 라면 봉지로 주로 사용되는 다층포장재의 오용 사례와 평소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한 ‘다층 식품포장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를 Q&A 형식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커피믹스나 라면 봉지는 눈으로 보기에 한 겹의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 산소, 수분, 빛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2∼3겹 이상의 플라스틱 필름, 알루미늄박 등을 합쳐서 만든 다층포장재를 사용한다.

우선 커피믹스는 자체 수분함량이 적고 외부의 습기를 흡수하기 쉬워 수분이나 산소 차단성이 좋은 알루미늄 증착 PP(폴리프로필렌)와 PP로 구성된 다층포장재가 사용된다.

봉지 내부에 띄고 있는 은색은 PP 재질에 내습성, 차광성 등을 부여하기 위해 알루미늄이 증착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분말로 된 커피를 담는 용도로 제조된 것이므로 포장재로 젓지 말고 금속제 등으로 된 스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 면에 코팅된 합성수지제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즉석 카레, 짜장과 같은 레토르트 식품은 데우는 동안에 파손이나 변형이 생기지 않고 내용물이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열성, 차광성, 산소 차단성이 좋은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PP로 구성된 다층포장재가 사용된다.

보통 합성수지제 포장재는 영하의 저온에서 파손되기 쉬워 만두 등 냉동 식품의 다층포장재에는 유통ㆍ보관 시 받을 수 있는 충격, 긁힘 등에 견딜 수 있는 PE(폴리에틸렌), PA(폴리아미드)가 사용된다.

라면 봉지의 내면은 주로 PE나 PP 재질로 뜨거운 물을 붓는 정도에서는 통상 안전하지만 내용물의 변질 등을 방지하는 용도로 제조된 것이므로 봉지째로 먹는 대신 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케첩 등 소스류 용기는 산화돼 변색되거나 이취가 발생하기 쉬워 수분, 산소 차단성이 좋은 EVOH(에틸렌비닐알코올), PE로 구성된 다층포장재를 적용한다.

이번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kfda.go.kr) 또는 블로그(http://blog.daum.net/kfdazzang, http://blog.naver.com/kfdazz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다층포장재를 구성하는 재질 중 식품 접촉면에 사용되는 재질인 PE나 PP에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EHP는 검출되지 않는다”며 “DEHP와 같은 가소제는 딱딱한 성질의 PVC(폴리염화비닐)를 유연하게 하려고 사용되는 물질로 PE나 PP는 원래 유연한 성질을 갖고 있어 제조과정 중에 별도로 가소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PE나 PP는 사용과정에서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가 있는 유해물질이나 불순물을 관리하기 위해 유럽연합 수준의 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며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에 인쇄하는 것을 금지하고 접촉하지 않는 면의 인쇄도 잉크를 반드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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