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두천서장 “언론보도, 조서내용과 다르다”

전 동두천서장 “언론보도, 조서내용과 다르다”

입력 2012-01-10 00:00
수정 2012-01-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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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동두천 수해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조민수 수경의 사인 조작 의혹과 관련해 당시 동두천 경찰서장은 “언론보도가 제가 아는 내용과 다르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동두천 서장으로 근무했던 박상융 현 평택 경찰서장은 10일 회견에서 “조 수경이 인명구조중 숨진 것이 아니라는 언론보도는 당시 현장에 있던 대원들과 구조대상이었던 시민 조사과정에서 받은 조서를 확인한 내용과 다르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박 서장은 “수사기록에 의하면 조 수경이 ‘기다려달라. 내가 갈테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 수경이 시민(물에 빠진 채 철조망에 매달려 있던 강모(53)씨)을 구하러 가다가 떠내려 갔다고 진술한 조서를 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경찰 조사과정에서 강씨와 대원들이 그렇게 진술했다. 조 수경이 시민을 구하러 가는 것을 목격한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당시 신천 일대 상황도 설명했다.

박 서장은 당시 중앙파출소 순시 중에 신천에 물이 차 오른다는 보고를 경무과장에게서 받았다. 파출소도 1층이 잠긴 상황이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물이 많이 차올라 당시 실종지점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실종된 조 수경을 빨리 구조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소방서에 연락하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조 수경의 어머니가 연락받고 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조 수경이 미군부대쪽으로 휩쓸려 갔을 것으로 판단해 주변 일대를 수색한 끝에 부대 정문 건너편에서 시신을 수습했다”고 기억했다.

박 서장은 그러나 “조 수경의 사연은 나중에 구조되었던 시민 강씨와 대원들의 진술서를 토대로 알게 됐다”며 “수해복구, 장례식 준비관계로 이들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듣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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