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토양 유실로 ‘제2 우면산’ 가능성”

“북한산 토양 유실로 ‘제2 우면산’ 가능성”

입력 2011-12-04 00:00
업데이트 2011-12-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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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연구팀 논문…”기후변화로 강우량 증가 탓”

앞으로 북한산과 불암산 부근에서 토양 유실량이 증가해 ‘제2의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지구정보공학연구실은 4일 ‘환경부 토지이용 정보를 이용한 서울·경기 지역의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토양유실 예측 및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산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평균 토양 유실량이 2000년대 49.0 ton/ha/yr에서 2040년대에는 55.7 ton/ha/yr로, 2080년대에는 63.6 ton/ha/yr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양 유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토지 형태는 나지(裸地)가 전체의 69.5%로 가장 많았고 밭(10.77%), 초지(7.11%), 산림(4.50%), 논(3.78%), 주거지(0.35%) 순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북한산과 불암산 부근이 기후 변화에 따른 강우량 증가로 토양 유실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산 아래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경기 동부 산간지역도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해 토양 유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이들 지역에 흙과 나무가 유실되지 않도록 사방댐 같은 방재 시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올해 서울지역 산사태 규모는 85개소 77.36㎢로 지난해와 비교해 피해 면적은 14배, 발생 지점은 3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평균 강우와 토양 유실량을 분석하고,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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