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치안감 이금형 광주경찰청장
이금형(53)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첫 ‘여성 치안감’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찰 창설 66년 만에, 여경이 생긴 지 65년 만에 처음이다.이 청장은 23일 “시민과 직원들의 협조로 영광을 안게 됐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실천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금형 광주경찰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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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로서는 최고위직에 올랐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규제에서 봉사로 경찰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여성 지휘관이 거기에 부응하고 있다고 판단돼 승진한 것 같다. 여경의 롤 모델이 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순경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이르렀는데, 일찍부터 꿈꿔 왔었나.
-순경 출신으로 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경위가 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 붐이 불었고 경찰서장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광주경찰을 이끌 것인가.
-직무대리라서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치안 책임자로서 (지역에) 필요한 것은 다했다. 조직 안정과 함께 역동성을 강조했고 치안 시스템 정비에 힘썼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자율과 책임이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
→승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처음 부임해서는 직원들과 교감이 안 돼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줘 성과를 냈고, 그 덕분에 승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로 시위가 많을 텐데.
-광주는 도농(都農) 복합 도시다.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이 중요하다. 그러나 농민 처지에서 어려움도 있다. 그들이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되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를 유도하고 법질서를 지키도록 할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은.
-기관 간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 국민의 입장에서 법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 연합뉴스
2011-11-24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