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부회장 다음주 소환 조사

최재원 SK부회장 다음주 소환 조사

입력 2011-11-11 00:00
수정 2011-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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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계열사 출자금 담보 사용 정황 포착

SK그룹 회장 형제의 회사 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다음 주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SK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최 부회장의 계열사 자금 유용 및 횡령 의혹을 규명한 다음 최 부회장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며 “압수물이 방대한 만큼 전 수사력을 투입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나서 다음 주부터 소환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했다는 정황을 더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에 동원된 계좌만 1000개가 넘고 입출금 규모도 연간 20여조원에 달하는 등 거래 흔적이 복잡한 만큼 검찰은 우선 수백억원 단위의 거래를 중심으로 수상한 부분을 먼저 파악해 혐의점을 찾아낼 방침이다. 투자 규모나 자금의 성격보다 자금의 입구를 중점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5000억원대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차명으로 대출받기 위해 SK계열사가 출자한 자금을 담보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형제가 사적인 목적으로 회사 돈을 담보로 사용했을 경우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과정에서 봐야 할 큰 줄기는 다 봤다.”며 “이번 사건은 먼저 윤곽을 잡아놓고 확실히 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11-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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