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건진 6억 로또…60대의 대박 비결

바다에서 건진 6억 로또…60대의 대박 비결

입력 2011-10-03 00:00
업데이트 2011-10-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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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선적 신명호 선장 김완호 “조기 바다였다. 35년 만에 처음”

”그곳은 조기 바다였다. 고기를 잡은 지 35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 근해와 신안군 흑산도 해역이 황금 조기어장으로 출렁이고 있다. 시쳇말로 ‘물 반 조기 반’으로 그물을 담그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한다. 조기가 새로운 ‘바다의 로또’로 어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주고 있다.

목포선적 40t급 207 신명호 선주 겸 선장 김완호(64)씨가 이 해역에서 45일(3항차)만에 6억원어치의 조기를 잡아 화제다.

보통 1항차(15일)에 많이 잡으면 다음 항차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어황이 김 선장에겐 예외인 듯하다.

3항차 연속 2억원어치의 조기를 잡은 김씨는 3일 “35년간 배를 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제주도 근해에서 시작한 조기잡이가 이제는 흑산도 근해까지 북상했다”면서 “씨알도 굵고 살이 단단한 상품의 조기가 그물에 가득 매달려 올라올 때 기분은 정말 짜릿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선장은 지난해에도 1항차에 3억원이 넘는 조기를 잡아 화제가 됐다.

김씨 외에도 최근 한 달여 만에 2억원 이상 조기를 잡은 유자망 어선은 23척. 출어한 40여척의 어선 중 절반 이상이 대박을 터트린 것.

목포수협 최형식 조합장의 유자망어선인 24t 영창호도 최근 1항차 조업에서 2억 2천만원어치의 조기를 잡았다.

휴어기가 끝난 지난 8월 2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목포수협 조기 위판액은 사상 최고인 142억원(3천878t).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액 23억원(694t)보다 무려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휴어기가 끝난 첫 조업 때는 출어비 정도인 5천만원어치를 잡았다.

목포수협 김민성 상임이사는 “찬바람이 불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조기잡이가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휴어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출어어선이 만선의 깃발을 달고 풍어가를 울리며 속속 입항하고 있다”면서 “조기떼가 흑산 해역에 머물러 당분간 풍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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