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왕’ 권혁 네번째 소환…내주 기소할 듯

‘선박왕’ 권혁 네번째 소환…내주 기소할 듯

입력 2011-08-18 00:00
업데이트 2011-08-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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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대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고발된 시도상선 권혁(61) 회장이 18일 검찰에 네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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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시도상선 회장
권혁 시도상선 회장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출석해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와 선박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에 대해 경위를 진술했다.

지난달 25일 1차 소환조사 직후 지병으로 입원한 권 회장은 이날 건강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세 차례 권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권 회장 측이 제출한 소명자료를 검토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권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조사는 오늘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만간 권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내비쳤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면서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8천억~9천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며 권 회장을 고발하고 역대 최대액인 4천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검찰은 탈세 혐의와는 별도로 시도상선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과 선박건조 계약을 하거나 보험업체들과 손해보험 계약을 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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