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은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근무하면서 회사에 입금해야 할 돈 3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으로 강원랜드 직원 박모(35)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씨는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과 수표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직원 감시용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등을 노려 몸 등에 돈을 숨기는 방법으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여간 3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가 회삿돈을 빼돌리던 2008년에는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 여직원이 같은 방법으로 수표 등 80억여 원을 빼돌리다 적발됐었다.
검찰은 이 사건 이후 박 씨를 용의 선상에 놓고 보고 수사를 해왔으며, 최근 박 씨 통장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1억여 원이 입금된 사실에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환전팀과 카지노 직원들에 이어 최근에는 이들을 감시·감독 해야 할 모니터실 직원까지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카지노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계좌 공개 서약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