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父 검거

중학생 아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父 검거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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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버지가 평소 도벽이 있는 중학생 아들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30일 자신의 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20분께 속초시 자신의 집에서 평소 도벽이 있는 아들(13.중1년)이 돈도 없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주인에게 적발되자 홧김에 몽둥이 등으로 온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A씨의 아들은 다음날인 이날 오전 8시20분께 자신의 집 복도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잠자던 아들이 숨졌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진 아들의 몸을 살피다가 머리 등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되자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는 4~5년 전 아내와 이혼 후 자녀 3명을 혼자 양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도벽이 있던 아들이 돈 없이 PC방을 이용하다 적발됐다는 말을 전해듣고 술김에 화가 치밀어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A씨 아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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