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박종한 전 보해저축은행장 체포

해외도피 박종한 전 보해저축은행장 체포

입력 2011-06-23 00:00
수정 2011-06-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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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중이던 박종한(57) 보해저축은행 전 행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3일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을 주도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배임 등)로 박 전 행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전 행장은 2008년 8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행장을 맡아 2천400억여원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행장은 구속기소된 금융 브로커 장모(51)씨에게 4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고, 이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를 피해 뉴질랜드로 도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행장은 범죄인 인도 청구된 상황에서 이와 별도로 광주지검이 2천억원대 불법대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수사에 나서자 변호인을 통해 자수의사를 밝힌 뒤 입국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를 체포해 광주로 압송했다.

저축은행 전문 경영인인 박 전 행장은 오문철(구속기소) 대표가 직무정지를 당한 뒤 대표로 발탁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당시 오 대표는 비밀 서울 사무소에서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

검찰은 박 전 행장이 오 대표 등과 함께 저축은행 전반에 걸친 비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행장을 상대로 불법대출 경위와 금융감독원이나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하고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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