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교육받자”…이단 빠진 아내 감금 남편 검거

“개종 교육받자”…이단 빠진 아내 감금 남편 검거

입력 2011-04-12 00:00
업데이트 2011-04-12 1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 춘천경찰서는 12일 다른 종교단체에 빠진 아내에게 개종 교육을 받게 하려고 강제로 감금한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편 C(4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와 가족 등은 지난 2월24일 오전 8시께 춘천시 석사동 모 아파트 앞에서 교회 목사 2명과 합세해 “개종교육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출근하는 아내 K(40)씨를 강제로 승합차에 태운 뒤 26일 오전 1시까지 40여 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C씨와 가족들은 K씨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다른 종교에 수개월 전부터 심취하자 개종 교육을 하는 경기 의정부시의 모 교회 목사에게 데려가려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C씨 등은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개종 교육을 거부하는 아내가 달아날 것을 우려해 승합차에 장시간 감금한 채 생리현상도 차량 내에서 해결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사도 차량 내에서 우유와 빵으로 대신하게 하고, 자신들은 교대로 식사를 다녀오는 등 철저히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와 가족들은 경찰에서 “잘못된 종교에 빠진 가족을 구하려고 한 것이지 감금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