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평화비석’ 日人이 일본에 세운다

‘안중근 평화비석’ 日人이 일본에 세운다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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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뜻과 동양 평화 사상을 기리고자 일본인들이 직접 제작한 ‘안중근 비석’이 일본 사가현에 세워진다.

안중근 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11일 “일본 후쿠오카와 사가현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안 의사 순국 101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사가현의 한 사찰 입구에 ‘안중근 동양평화기원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중근 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회원 등 10여명은 기념비 제막식에 맞춰 1박2일 일정으로 사가현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인이 안 의사와 관련한 비석을 제작하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일본 민간인이 손수 기념비를 만들어 제막식까지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단체측은 설명했다.

일본인들이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데는 안중근 청년아카데미의 역할이 컸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안 의사의 행적과 정신을 알리는 운동이 일본에서 벌어졌고 일본인 50여명이 한국을 다녀간 뒤 ‘안사모(안중근을 사랑하는 일본인 모임)’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안사모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유와 100년 전 동북아 정세, 안 의사의 가족사, 수감 중 집필한 자서전, 미완의 동양평화론, 사형장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한일 양국이 협력해 동양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유언 등을 알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정광일 안중근청년아카데미 대표는 “일본에서는 소수 학자만이 안 의사를 새롭게 볼 뿐 절대 다수의 일본인은 테러리스트, 암살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들에 안 의사를 제대로 알리는 캠페인을 벌인 덕분에 민간인이 이런 비석을 세우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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