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합격자 분석 (상)] 서울대 신입생 강남 3구 쏠림 심화

[2011학년도 합격자 분석 (상)] 서울대 신입생 강남 3구 쏠림 심화

입력 2011-02-23 00:00
수정 2011-02-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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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 686명중 292명 ‘최대’ 노원구·강서구·양천구·강동구 順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 지역 일반계 고교생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1번지’라 불리는 강남 3구의 위력이 서울대 신입생 분석에서 다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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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22일 국회에서 입수한 ‘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일반고(외고·과고·예고 등 특목고 제외) 출신 합격생은 모두 686명으로, 이 가운데 강남 3구 출신이 292명이었다. 이는 서울 지역 전체 합격자의 42.5%를 차지했다.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남 3구 가운데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강남구로 160명(23.3%)이었다. 서초구 75명(10.9%)과 송파구 57명(8.3%)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합격자 가운데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2009학년도에 41.3%, 2010 학년도에 40.9%로 약간 줄어들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15명이 증가했다. 반면 서초구는 지난해보다 2명, 송파구는 13명이 줄었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 합격자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57명)로 송파구와 같았다. 이어 강서구(40명), 양천구(39명)와 강동구(39명) 등의 순이었다. 합격자가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강남구 합격자 160명의 40분의1 수준인 4명이었다. 성동구는 5명, 구로구는 7명이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강남 3구와 노원구 등의 합격자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은 결국 사교육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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