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폭설에 갇힌 독거노인 ‘구출작전’

軍, 폭설에 갇힌 독거노인 ‘구출작전’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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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8군단과 23사단 장병들이 동해안 폭설로 고립됐던 독거노인들을 잇따라 구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23사단은 지난 13일 12시30분 동해시 만우동 생계골에서 홀로 사는 한판심(93)씨가 고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병 10명을 긴급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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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오후 동해시 만우동 생계골에서 홀로 사는 한판심(93)씨가 고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지난 12일 오후 동해시 만우동 생계골에서 홀로 사는 한판심(93)씨가 고립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사는 한씨의 손자가 할머니에게 연락이 안되자 시에 도움을 청했고,시측은 23사단에 병력 투입을 요청했다.

 장병들은 마을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혼자 기거하는 할머니 구출을 위해 눈이 1m 이상 덮인 1㎞의 길을 뚫었다.3시간 이상 눈을 치운 끝에 한씨의 집까지 길을 낼 수 있었다.

 장병들은 장시간 고립된 데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한씨를 업고 나와 자녀들에게 무사히 인도했다.

 한씨는 “손자 같은 군인들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나중에 다시 집으로 찾아오면 맛있는 것을 해주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육군 8군단 특공부대도 같은 날 헬기를 이용해 강릉시 안현동에 사는 70대 노인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은섭(72)씨는 폭설로 고립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복통으로 강릉시청에 구조요청을 했고,시청은 확실한 대책이 없어 고민하다가 8군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8군단은 오후 2시25분 구조헬기에 특공부대 장병 21명을 태워 현장으로 파견했다.

 특공부대원들은 패스트로프(로프를 이용해 하강하는 기술)로 신속히 내려와 착륙 공간을 마련하고 1㎞에 달하는 이동로를 확보한뒤 오후 5시50분 환자를 강릉병원으로 이송했다.

 군 당국은 동해안 폭설이 시작된 11일부터 이날까지 연인원 2만2천171명과 헬기 11대,중장비 330여대를 투입해 제설작업 및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436.4㎞의 도로를 제설하고 7번 국도에서 민간인 2천300명과 차량 630대를 구조했으며 고립지역의 환자 2명을 헬기로 이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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