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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부산 도착…즉시 체포

해적,부산 도착…즉시 체포

입력 2011-01-29 00:00
업데이트 2011-01-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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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해군에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30일 새벽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18분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전용기편으로 김해공항 공군기지에 도착해 남해지방해양청 수사관들에게 신병이 인계됐다.

초췌한 모습을 한 이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 마자 기다리고 있는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으며, 해경에서 준비한 특수호송차량에 옮겨탄 뒤 구속전 피의자조사(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지휘를 맡은 부산지검 공안부(최인호 부장검사)는 앞서 이들 해적에게 해상강도 살인미수와 선박 및 해상구조물에 대한 위해행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부산지법은 구속전 피의자조사를 위해 구인장을 발부했다.

해경 수사관들은 공항에서 해적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현재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공항내에서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해적들은 오전 8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남해해양청 수사본부로 이송돼 건강상태와 인적사항 확인절차를 밟은 뒤 부산해양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긴 비행시간을 감안, 휴식을 취하게 한 뒤 오후부터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 사법기관이 국내 선박을 납치한 해적을 상대로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해적은 지난 15일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인도양에서 삼호해운 소속의 화학물질 운반선 주얼리호를 납치,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 등 총 21명의 선원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해적 5명의 신병을 해군으로부터 인도받으면서 이들의 생포 당시 사진과 함께 삼호 주얼리호의 항해 일지 등 기초자료 등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해부대의 작전 당시 생포한 해적 개개인에 대한 정보와 석해균(58)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 등에 대한 선원들의 진술 등도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 같은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해적들을 격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들을 상대로 삼호주얼리호 납치 경위 및 과정, 현장 납치 주동자, 이번 사건의 배후 조종 세력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특히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을 명확히 가린다는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또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입국하는대로 피해자 조사도 병행한다.

해경 수사본부는 해적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기한(10일)에 해적들의 실체적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 납치 전모를 밝혀낸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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