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중 8명 자살시도 ‘위기의 소녀’

100명중 8명 자살시도 ‘위기의 소녀’

입력 2011-01-28 00:00
수정 2011-01-28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가부 청소년 실태조사… 22% “한 번이상 생각”

여학생 10명 중 3명 정도는 자살을 한 번 이상 생각해 봤고 100명 중 8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7일 공개한 ‘2009 전국 청소년 위기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 청소년의 22.2%, 여학생의 28.9%가 ‘있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 100명 중 8명꼴인 8.1%는 최근 1년간 자살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은 이보다 낮은 비율인 16.4%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5.5%가 자살을 시도해 봤다고 했다.

이 조사는 한국청소년상담원이 2 008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6만 97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이 조사결과를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성별’을 기준으로 재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과 관련한 위험요소 등을 안은 ‘위기 청소년’이 전체 여학생의 16.3%로 남자 청소년(14.7%)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기청소년’이란 가정이나 학교 또는 지역사회에서 결손가정, 경제적인 문제, 학교폭력 피해, 유해환경 등의 위험상황에 노출된 청소년을 말한다.

책임연구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해숙 박사는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며 “여학생의 임신과 출산, 성폭력피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미혼모자 시설, 성폭력 상담소 및 보호시설 등의 기관과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여학생들에게 상담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프라 및 인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01-2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