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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점심은 배달…강추위로 바뀐 일상

온라인쇼핑·점심은 배달…강추위로 바뀐 일상

입력 2011-01-18 00:00
업데이트 2011-0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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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고 낮에도 수은주가 영하권에서 맴도는 기록적인 한파가 시민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추위가 쉴 새 없이 몰아친 데다 북극발 한파가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심상치 않은 소식에 시민의 외부활동도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개인 난방용품으로 추위에 맞서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 음식 업소나 인터넷 쇼핑몰 등 일부 업종은 동장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강추위는 먼저 시민의 행동반경을 극도로 축소시켰다.

 평소 한강 둔치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회사원 황지연(33)씨는 최근 한 달 가까이 한강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다.

 콧물이 얼 정도로 맹렬한 추위 때문에 집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도 운동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짬을 내 방 안에서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황씨는 18일 “얼마 전 샤워를 하고 출근길에 나섰더니 다 말리지 않은 머리가 꽁꽁 얼어버리는 바람에 그 뒤로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머리를 감는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낮 시간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핫팩이나 무릎담요를 챙겨 출근하는가 하면 사무실에서도 목도리와 두꺼운 외투를 벗지 않고 일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계속된 한파로 예비전력이 바닥을 드러내는 비상 상황인데도 개인 난로까지 사무실에 가져가 사용하는 직장인도 적잖다.

 영등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임모(32)씨는 “회사 건물이 낡아 난방이 잘 안되는 탓인지 전기난로를 갖다놓고 일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1만5천원 주고 산 내복 없이는 바깥으로 한 발짝도 안나간다”고 말했다.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식사를 배달시키는 직장인이 늘면서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음식점들은 점심때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방한용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물론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인터넷 장보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이 전국 7개 매장의 2~16일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모피의류는 35%,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 소품은 25% 더 팔렸고 개인용 난로 등 소형 난방용품은 무려 57%나 매출이 늘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보다 훨씬 추워서 그런지 클릭 몇 번으로 장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의 매출이 30%가량 늘었다”며 “등산과 스키용품 등 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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