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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도 얼었다’…한파에 시민 두문불출

‘콧물도 얼었다’…한파에 시민 두문불출

입력 2011-01-16 00:00
업데이트 2011-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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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7.4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맹위를 떨치자 서울 대부분의 도심은 행인이 거의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종로와 광화문,강남역에는 맑은 날씨에도 행인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오가는 차량도 뜸했다.

 종로2가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6·여)씨는 “지하철 역과 연결된 지하상가에만 그럭저럭 손님이 다닐 뿐 그 밖의 상가는 장사가 안 된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서초구에 사는 회사원 이정훈(35)씨는 “추운 날씨 탓에 약속을 다 취소했고,보일러를 세게 틀고 아내와 집 안에서 TV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과 관악산,청계천 등 시내 명소들도 사람이 크게 줄어 한산했다.

 북한산에는 이날 오전 평소 주말 평균의 20%도 안 되는 500여명이 방문했고,관악산의 등반객 수도 평소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천여명에 그쳤다.

 청계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추운 날에는 흐르는 물 주변의 기온이 더 낮아져 사람들이 피하게 된다.방문객이 거의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영락교회와 순복음교회 등 시내 대형 교회에는 추위를 피하려 차를 몰고 예배를 하려는 사람이 몰려 오전에 주차장 주변 도로에 정체가 벌어졌다.

 단문 블로그 ‘트위터’에도 한파의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한 사용자(ID: Chino_Chung)는 “아침에 삼십여 분 밖에서 잡일을 했더니 코 안의 콧물이 얼었다.저녁 약속에 나가기가 싫어질 정도다”라고 했다.

 다른 사용자(ID:woodoori)는 “강원도에서 차가 추위에 시동이 안 걸린다.보험사 콜센터는 1시간 만에 겨우 전화받고 출동에는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오전 6시 기준으로 영하 17.4도로 떨어져 2001년 1월15일 이후 10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3∼4시에 측정하는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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