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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구제역 경부고속도 타고 확산되나

천안 구제역 경부고속도 타고 확산되나

입력 2011-01-02 00:00
업데이트 2011-01-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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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지-고속도 불과 200m 거리…방역대책 시급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21호선을 타고 충남 최대 한우단지인 홍성을 비롯해 전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병이 확정된 젖소농장이 위치한 수신면은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하루 수십만대에 이르는 통과 차량들로 인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발생농장이 위치해 있는 속창리 젖소농장은 경부고속도로와는 불과 2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고속도로 통과차량에 의한 급속하고 광범위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통상 구제역이 발생한 곳에서 반경 500m 이내는 발생지역으로 관리돼 가축 살처분과 함께 사람 및 차량통행이 제한되고,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과 반경 3-10km까지 경계지역도 사람과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위험도가 높아지면 필요에 따라 가축 살처분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의 경부고속도로 나들목에 방역초소 확대 운영은 물론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중 필요한 곳에도 이동차량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방안이 시급하게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 동물보호학과 하윤철 교수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절대기생성의 특성으로 사람 등 살아있는 생명체에 의지해 전파되고 있으나 바람을 타고 날아가 전염시킬 수도 있다”며 “구제역 발생 장소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면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제역이 확정된 수신면 젖소농장과 같은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병천면 돼지농장 사이로는 충북 청주공항 및 진천지역,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국도 21호선이 지나고 있어 이들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홍성지역의 경우 전국 시.군 가운데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소 6만6천579마리와 돼지 48만2천485마리,염소 1천618마리,사슴 1천393마리 등 농가 4천119곳에서 우제류 55만2천7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홍성 인근 서산지역은 농협중앙회가 유전적으로 우량한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한우 암소 100만여 마리에 정액을 공급하는 씨수소 126마리와 시험소,일반소 등 모두 2천500여마리를 관리하고 있는 ‘한우 유전자원의 보고’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도 위치해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구제역이 젖소에 이어 돼지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자칫 돼지까지 감염됐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소의 1천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구제역 발생지역과 인접한 경부고속도로 목천IC 입구에 지난해 12월부터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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