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음에 만나자” 해병들 현충원 안장[동영상]

“아들 다음에 만나자” 해병들 현충원 안장[동영상]

입력 2010-11-27 00:00
수정 2010-11-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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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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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는 유가족..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서 하사 유가족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헌화하는 유가족..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서 하사 유가족이 헌화 및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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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행렬 따르는 유족들      (성남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운구행렬 따르는 유족들
(성남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해병대 연평부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현장 사진] ‘北포격’…폐허가 된 연평도

[사진] 연평도 포격 그 이후…남은 것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마련된 영결식 뒤 성남시립화장장을 거친 두 해병의 유해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50분가량 늦은 27일 오후 3시 50분께 대전현충원에 도착했으며 서 하사는 사병 제3묘역 310묘판의 36506호에,문 일병은 바로 옆 36507호에 각각 묻혔다.

 이들 두 해병이 안장된 곳은 천안함 46용사가 함께 잠들어 있는 사병 제3묘역 308묘판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안장식은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경례,종교의식,헌화 및 분향,하관 및 하토,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40여분 동안 최고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서 하사의 아버지는 차마 아들의 유해 위에 흙을 덮지 못한 채 잔뜩 찌푸린 하늘을 한참동안 올려다보며 눈물을 삼켰고 어머니도 발을 구르면서 “어떡해”를 되뇌이며 오열했다.

 문 일병의 어머니 역시 대답할 수 없는 아들의 유해를 향해 “아이고,우리 아들”이라 목놓아 불렀다.

 해군 군악대가 해병대가를 연주하는 동안 하토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되고 두 해병의 계급과 이름이 적힌 목비가 세워지자 문 일병의 아버지는 목비를 쓰다듬으면서 “우리 아들 다음에 만나자.아빠 이제 갈게”라고 아들에게 말한 뒤 자리를 떴으며 서 하사의 어머니는 “추워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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