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상황 실감… 가슴 한구석 두려움”

“휴전상황 실감… 가슴 한구석 두려움”

입력 2010-11-25 00:00
수정 2010-11-25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추가도발 긴장속 시민들 반응

북한의 ‘11·23 연평도 포격’ 다음 날인 24일 겉으로 보이는 시민들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표정에는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민간인까지 사망… 북한에 분노감”

대학생 이정남(23)씨는 “군인이 2명이나 전사했다는 소식에 화가 났는데, 민간인까지 사망했다니 울화가 치민다.”면서 “민간인 사망 소식이 추가로 들려올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영택(52)씨는 “처음에는 민간인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민간인까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북한에 대해 분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의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사태와 달리 북한군이 민간인을 직접 겨냥했다는 사실 때문에 상당수 시민들은 ‘추가 도발이 있을 것’,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게 아니냐.’는 등 두려움을 토로했다. 회사원 조강근(44)씨는 “하루가 지났는데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면서 “가슴 한구석에는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재균(33)씨는 “한반도가 휴전 상황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전쟁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중단된 상태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부 신뢰 못해… 적극 대응해야”

군과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시민들도 있었다. 이모(35·여)씨는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해명을 들으면서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11-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