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우수 어린이에게 소주 선물?…‘장원주’ 논란

성적우수 어린이에게 소주 선물?…‘장원주’ 논란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14: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남 함평의 한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소주가 포함된 격려상품을 전달,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 확대
10일 함평 A초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9월부터 단원평가를 실시,성적우수 학생에게 ‘장원주(소주)’와 통닭,초코파이 등을 선물했다.

 또 그룹을 지어 성적 우수그룹에는 케이크를 선물했다.

 전교생 60명 가운데 9월 10명,10월 22명 등이 상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에게 전달하라며 초등학생 손에 쥐여준 소주가 논란이 됐다.

 이 소주 겉면에는 국산 소주로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둬 드리는 상품이므로 장원주라 명명했다.

 열심히 공부한 자녀를 많이 칭찬해 주고 술을 드시지 않는 분은 이웃에게 나누어 줘 함께 칭찬했으면 한다는 취지와 함께 어린이는 절대 마시면 안된다는 경고문도 곁들였다.

 이 학교 B교장은 ”농촌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부모에게도 작은 성의를 드려 함께 격려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B교장은 ”전임 근무지에서도 이 시상제도로 큰 호응과 함께 학력신장의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B 교장은 또 ”행여나 학생들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부모에게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으며,일부 부모는 고맙다는 전화를 주기도 했다“며 ”하지만 논란이 있는 만큼 음료수로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