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30억원 고향 장학금으로

평생 모은 30억원 고향 장학금으로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0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군위 출신 재일동포 홍종수옹

80대의 한 재일 교포가 사업과 근검절약으로 모은 30억원의 전 재산을 고향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미지 확대
군위 출신 재일동포 홍종수옹
군위 출신 재일동포 홍종수옹
경북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장욱 군위군수)는 일본 시고쿠(四國)에 사는 출향인 홍종수(85·군위읍 대흥리 출신)옹이 최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30억원을 교육발전위원회에 기탁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위군교발위는 기존 기금 130억원에 홍옹의 기탁금을 보태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930년대 중반 고향에서 간이학교 2년 과정을 다닌 것이 정규 학력의 전부인 홍 옹은 48년 홀홀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봉제·메리야스공장을 운영해 자수성가했으며, 최근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결심하고 자녀(2남 1녀) 및 한국의 친척들과 방안을 강구하던 중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옹은 주위에서 자신 명의의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것과 국내 대학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적극 권유받았지만 끝내 뿌리쳤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9-28 2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