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수십억 수험생 전형료 쌈짓돈처럼 써”

“대학들 수십억 수험생 전형료 쌈짓돈처럼 써”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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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규 의원실 “홍보비·공공요금·연수비용 펑펑“

대학이 수험생들에게서 거둬들인 최대 수십억 원의 대입 전형료를 학교 홍보비 등으로 지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몇몇 국공립대는 일부를 공공요금 납부와 기자재 구매에 쓰거나 직원 연수비용으로도 소진해 전형료를 ‘쌈짓돈’ 마냥 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실이 전국 국공립·사립대학의 2010학년도 대입 전형료 수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각 대학의 작년 전형료 수입은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했다.

 전형료 수입이 많은 학교는 주로 서울지역 사립대로 중앙대 62억7천700만원,고려대 61억6천900만원,성균관대 60억7천800만원,한양대 58억2천700만원,단국대 48억7천만원 등이었다.

 이들 대학은 전형료 중 상당 부분을 홍보비로 썼다.고려대는 20억7천만원,단국대 15억5천만원,중앙대 13억7천만원,성균관대 11억3천만원,한양대 10억8천만원 순으로 지출했다.

 임해규 의원실은 “전형료를 홍보비에 투자한 것이 정당한 용도인지 의문”이라며 “특히 이들 사립대학은 전형료의 다른 지출항목은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이 그만큼 전형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광고비를 포함한 기타명목까지 공개한 국공립대학을 보면 전형료 상당 부분을 공공요금 등 경상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12억6천500만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려 광고비로 600여만원,공공요금으로 1억2천200여만원을 사용했다.

 16억5천3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경북대는 광고비로 5천800여만원,공공요금으로 4억5천400여만원을 사용했다.

 경북대는 입학업무 관계자들의 국외연수 비용으로 757만원을 사용했고,서울대도 기자재(비디오프로젝트) 구매 비용 등으로 600여만원을 썼다.

 임해규 의원실은 “대학이 전형료를 받지 않을 순 없다고 해도 이런 식의 전형료 수입·지출 구조는 비정상적이다.공공요금을 지원받는 국공립대학이 전형료로 공공요금을 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결국 ‘수험생만 봉’이 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국은 학생 1인당 전형료가 최대 18파운드를 넘지 않도록 각 대학이 분담하고 있다.우리 대학도 이제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전형료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수험생 한 명당 3~4개 대학에 원서를 넣는 사례가 흔하며,한 학생이 입시 때 쓰는 전형료만 최대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수시 원서접수가 완료된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의 경우 일부 대학이 수능 이후 수시 2차 논술을 시행하고 동일차수 내 중복지원 허용,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등으로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학생들의 전형료 부담이 더욱 가중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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