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인천외고 수능 모의평가 교사가 부정 ‘물의’

사립 인천외고 수능 모의평가 교사가 부정 ‘물의’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천시교육청은 사립 인천외국어고교 3학년의 한 학급 담임교사가 대입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학생 6명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등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측에서 지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 때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며 감사를 요청, 지난 10∼20일 이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 담임교사가 교무실에 있던 정답지를 복사, 학생들에게 은밀히 전달한 것으로 밝혀냈다.

담임교사는 또 몸이 아파 결석한 2명에 대해선 다른 학생에게 답안지를 작성토록 해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담임교사가 일부 대학이 수시 모집 성적에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함에 따라 학생들의 대학 입학률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할 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조장한 것은 교육자로로서 중대한 과실 행위로 판단, 이 학교법인인 신성학원 이사장에게 해당 교사를 파면이나 해임, 정직 등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험 감독자의 경우 담임교사를 배제하고 정답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교장과 3학년 부장, 교무부장 등 관계자 5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8명의 학생 성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0점 처리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부 교사와 학교측의 입시에 대한 부담과 일탈, 성적 만능주의가 부정을 일으키게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정행위는 교육적으로 반드시 근절해야 할 범죄행위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