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보 크레인 점거농성 열흘…탈수·심리적 불안

함안보 크레인 점거농성 열흘…탈수·심리적 불안

입력 2010-07-31 00:00
수정 2010-07-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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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공사현장의 크레인 점거 농성이 시작된 지 열흘째인 31일 농성자들에 대한 의사 검진이 이뤄졌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사은희(44.여) 신경내과 전문의와 이 단체 협력 한의사 전재일(50)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여동안 경찰 입회하에 크레인 중간 지점에서 농성자들을 한명씩 만나 문진하고 혈당,혈압,맥박을 확인한 뒤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각각 20분 가량 검진받았다.

 검진 결과 전반적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데 따른 탈수 증상과 더위로 인한 피부 홍반이 있고 휴대전화 통화도 여의치 않아 고립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검진단을 밝혔다.

 검진단은 “두 농성자들의 맥박은 정상 수준인 분당 70회를 훌쩍 넘긴 80~82회 정도이하루 소변 횟수도 2~3회로 줄었고 그 양도 정상 수준인 700cc에 못 미친다”며 “하루 수면시간은 6시간이지만 공사현장의 불빛과 경찰 경계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깊이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깬다”고 전했다.

 사은희 전문의는 “농성자들이 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대화하게 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경찰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검진단은 일주일 분량의 감기약과 스프레이 타입의 습진약 1통,화상연고제 1개,20일 분량의 탈진약을 농성자들에게 전달했다.

 검진단과 함께 크레인에 오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경남지부 박미혜(32) 사무국장은 최근 크레인 업체가 농성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함안보 퇴거 및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혜 사무국장은 “향후 민변 경남지부가 농성자들의 변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절차 진행을 위해 농성자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함안보 공사현장 인근 전망대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사업의 중단과 농성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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