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KAIST에 현금 100억원 기부약정

80대 할머니 KAIST에 현금 100억원 기부약정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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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4일 “80대 할머니로부터 현금 100억원을 기부받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날 취임식이 진행되던 중에 “취임사에 앞서 반가운 소식을 전하겠다.”라며 “방금 전 현금 100억원 기부를 약정받았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나중에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겠지만 아직은 기부자가 익명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 순간 방청석에 자리하고 있던 구성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나왔다.

 기부를 약속한 사람은 80대 오모 할머니라고만 알려졌다.

 그동안 KAIST에 수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기부한 사례는 있었으나 현금 100억원을 쾌척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최근의 거액 기부자를 보면 2008년 류근철 박사가 한국 기부 사상 최고액인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김병호 서전 농원 대표가 300억원,조천식 옛 은행감독원 부원장이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각각 기부했다.

 이들을 포함해 서 총장의 첫 임기 시작 이후인 최근 4년간 4천300여명이 기부행렬에 동참했으며 기부총액은 1천350억원에 달했다.

 서 총장은 “기부자로부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KAIST가 잘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정말로 감사하고 더 많은 기부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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