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손톱이라도 있어…”

“머리카락·손톱이라도 있어…”

입력 2010-04-24 00:00
수정 2010-04-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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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7시20분께 천안함 함수 내 실종자 수색이 종료되자 끝내 발견되지 않은 장병 6명의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던 가족들은 7시간에 걸친 수색작업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자 침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앞서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측이 함수에서도 실종자 수색에 성과가 없을 경우 실종자를 산화자로 처리해 장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들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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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군인으로 살았으니까 군인으로 명예롭게 갔으면 하는 마음에 꼭 찾았으면 했는데 못 찾았다”면서 “나중에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으면 가족끼리 따로 장례를 치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박씨는 “합동 장례는 유품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군 측에서 교육받을 때 제출한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걸 보관하고 있다니 나중에 함에 넣어 안장할 때 같이 넣어야겠다.그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씁쓸히 말했다.

 큰아들을 끝내 찾지 못한 장진선 하사의 아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장 하사 아버지는 “끝났어요.이제..”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참은 함선 끝에 별로 갈 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함수에 기대를 걸고 있던 이창기 원사의 가족은 허탈한 표정이었다.

 이 원사의 형은 “오전에 시신이 수습된 뒤 확인이 이뤄지는 동안 동생이길 간절히 바랐다”면서 “나중에 박성균 하사라고 했을 때 동생을 찾지 못한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씨는 앞서 함미 인양 때 박 하사의 시신을 찾았다고 발표됐다가 다른 장병으로 정정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박 하사 가족을 생각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정정발표가 난 뒤 박 하사 가족이 있는 방에 들어가 보니 아버지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더라”면서 “이번에도 아니었다면 그분(박 하사 아버지)이 너무 힘들 뻔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군과 유족들은 장병 합동분향소를 평택2함대 내 체육관에 마련하고 부대 내 안보공원에서 영결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천안함 함수를 탑재한 바지선은 오후 7시22분께 모항인 평택2함대로 오기 위해 백령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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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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