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핵심역할 맡은 해상크레인

‘천안함 인양’ 핵심역할 맡은 해상크레인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16: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인양을 위해 대형 해상크레인인 ‘대우 3600호’의 추가 투입이 결정돼 이 초대형 구조물에 눈길이 쏠린다.

 5일 이 해상크레인의 소유주인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 3600호’는 길이 110m,폭 46m,무게 1만2천500t으로 최대 3천600t까지 인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6년 4월15일 진수한 이 해상크레인은 약 1년6개월 동안 제작됐고 가격은 450억원 정도다.

 해상크레인의 선체는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크레인의 팔부분은 일본에서 만들어져 국내 기술 자급률은 약 50%다.

 대우 3600호는 평소에는 선체의 일부분을 바지선이나 도크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한 척의 배를 건조하려면 선체의 각 부분을 개별 공장에서 만든 뒤 선체 조립 장소로 옮겨야 하기 에 해상크레인의 역할이 필수적이다.주요 조선소들이 해상크레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해상크레인은 한번 사용하는 데에만 무려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먼저 해상크레인이 끌어올릴 대상의 물건 쪽으로 이동한 뒤 80개의 와이어를 내려 운반 대상 물체와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데에만 1시간 이상 걸린다.

 이후 해당 물건을 옮기는 데 약 1시간이,크레인을 목표 지점에 고정한 뒤 도크에 내려놓는 데 2시간 이상 걸린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대우 3600호 한대가 하루에 2천200여t 상당의 선체를 옮길 수 있고,하루 사용 비용은 인건비 등을 포함해서 1억2천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해상크레인에는 보통 통제실 근무자와 엔진실 근무자,와이어를 조정하는 인력 등 13명이 승선한다.

 천안함 인양의 경우는 물 속에 있는 선체를 끌어올려야 하는 작업이어서 작업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일단 각 20t 무게의 앵커 4개를 바닷속으로 던져 크레인을 고정한 뒤 잠수부가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4개의 체인으로 천안함 선체를 감싸야 한다.

 이후 크레인 조종사가 와이어 80여개를 물 속으로 내리고 잠수부들이 이를 체인과 연결해야 한다.

 무엇보다 크레인 조종사가 천안함 선체를 보지 못하고 잠수부와 무선송수신에 의지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 작업으로 분류된다.

 또 해상크레인이 천안함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기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크레인의 팔이 있는 곳과 반대쪽에 있는 해수 탱크에 약 1천200t 가량의 해수를 넣어 균형을 맞춰야 한다.

 천안함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대우조선해양 서용완 생산지원팀 부장은 “이번 작업이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최단 시간 내에 안전하게 인양작업을 완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