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중위, 교사 임용 3개월 앞두고 눈물의 ‘이별’
”아버지는 가족과 부대 말고는 다른걸 모르는 진정한 군인이셨습니다”30일 오후 백령도 해상에서 실종자 구조 중 순직한 군 잠수요원 고(故) 한주호(53) 준위의 아들 한상기(25.육군1사단) 중위는 아버지의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조작업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가 지난 29일 성인봉함에 올라있는 모습.
백령도=정연호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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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 천안함 실종자 구조 중 순직한 한주호(53) 준위의 아들 육군 1사단 소속 한상기 중위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애써 울음을 참고 있다.
故 한 준위 유족 위로하는 실종자 가족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31일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故 한주호 준위 빈소를 조문해 눈물을 흘리며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故 한주호 준위는 30일 오후 3시20분께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5시께 순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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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위는 이날 오후 7시40분께 아버지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아버지가 순직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말없이 침통해 했다.
그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아버지랑 통화를 계속했다”며 “아버지께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조심하시라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