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들 내부에 갇혀있을 가능성 커”

“실종자들 내부에 갇혀있을 가능성 커”

입력 2010-03-29 00:00
업데이트 2010-03-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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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지 나흘째인 29일 해난구조대(SSU) 출신의 선체수색 전문가가 실종 승조원의 상태를 추정하면서 유용한 구조 방법을 제시했다.

 34년간 선체수색과 인명구조 활동을 한 공우영(56) SSU전우회 고문은 함정의 침몰 원인과 무관하게 상당수 실종 승조원들이 천안함의 내부에 여전히 갇혀 있을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공 고문은 ”함정에서 폭발이 있었다면 철판 구조상 소음이 매우 커 고막이 찢어지고 정신을 잃는다.충격이 크면 선체 안에서 기절할 수 있다.그러면 실종자들이 대피 시간도 없이 선체에 갇히게 된다“고 추론했다.

 함정이 두 동강 났다는 것은 폭발이 컸음을 짐작하게 하는 정황증거라고 공 고문은 전했다.

 외부 폭발이 생겨도 폭발음이 커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에 발이 묶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 고문은 ”외부 폭발로 선체가 침몰했다면 실종자들이 함정 안에 갇히거나 선체 밖으로 튕겨 나간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생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실종자들이 바다 속에 빠졌다면 사고 해역의 유속이 워낙 빠른데다 수온이 낮아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고 해역의 조류속도는 3노트(시속 5.56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속도로는 해난구조요원이 로프를 잡아도 물속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워 수색 작업을 펼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공 고문은 ”서해는 남해나 동해와 다르다.간만의 차가 커 위험성이 높은 만큼 목숨을 걸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6일께 간만의 차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3월 이맘 때쯤 유속이 빠르고 손을 담그면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가운 시기여서 구조요원이 10~20분간 입수하기도 어렵다“며 구조 여건이 간단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효율적인 수색 방법을 묻자 ”지금으로서는 수시로 교대해 수색 작업 시간을 많이 내야 한다.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 생존자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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