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서 만든 ‘맞춤뼈’ 이식 시대 열리나

연구실서 만든 ‘맞춤뼈’ 이식 시대 열리나

입력 2010-03-29 00:00
수정 2010-03-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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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연구팀이 성공적인 뼈 이식술의 핵심 요소인 기존 뼈와 해부학적으로 동일한 구조의 뼈를 만들어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조다나 번약-노바코빅 컬럼비아대 생체의학공학과 교수팀은 연구실에서 인체 줄기세포로 2개의 턱 관절 부분 뼈를 만들어 영양분을 공급해 키우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관절의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해 뼈의 입체 모형을 만들고 뼈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생체반응기에 넣은 뒤 그 속에 골수나 인체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넣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산소와 성장호르몬,당,다른 영양분 등을 공급해 생체반응기 안에서 뼈가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뼈는 뼈 이식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와 무관한 컬럼비아대 정형외과 교수 프랜시스 리에 따르면 기존 뼈 이식 수술에서는 주로 인체의 다른 부위에서 채취한 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고통이 뒤따르기 일쑤였다.

 또 티타늄으로 제작된 인공 뼈를 이용할 경우 인체 내 다른 뼈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식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도 감수해야 했다.

 리 교수는 기존 뼈 구조와 해부학적으로 일치하는 뼈 세포의 숙주만 있다면 “뼈와 연골결손을 복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출원을 한 상태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번약-노바코빅은 “우리는 몸집이 큰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해 연구결과의 상업화에 앞서 안전성과 실용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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