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재 베끼기식 출제 안해”

“EBS교재 베끼기식 출제 안해”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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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개념·원리 이해하면 수능 풀수있게” 안장관 “나머지 30% 공교육으로 채워질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EBS 교재에서 70% 연계해 출제하겠다는 것이 교재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25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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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강의의 수능 연계율을 70%로 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일선 학교에서 정규 수업시간에 EBS 강의를 시청하게 하는 등 파행 조짐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선 학원들도 EBS 강의반을 따로 개설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타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70% 연계율의 의미’가 “수능문제의 70%는 EBS 교재에 나온 문제의 개념과 원리만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게 출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 교재에 나왔던 지문, 그림, 자료, 표 등은 그대로 활용되거나 큰 틀에서 일부 변형 가능하고, 수리 문제의 경우 일부 숫자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에 적용되는 기본 개념이나 원리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30%는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연계율을 6월 수능 모의고사에서 50%, 9월 모의고사에서 60%로 맞춘 뒤 11월 수능에서 70%로 조정해 적용할 계획이다. 연계 대상 교재는 고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115종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EBS의 ‘EBS로 대학간다’는 프로그램에 출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EBS에서 수능 출제 비율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나머지 30%를 사교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며 학교교육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BS에서 수능 출제 비율이 늘어나면 EBS만 보면 되니까 수능 준비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시간은 독서, 취미, 봉사 등 입학과 연관된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0-03-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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