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학자 “임나일본부 용어 부적절”

한·일 역사학자 “임나일본부 용어 부적절”

입력 2010-03-23 00:00
수정 2010-03-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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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방조약 등 쟁점엔 이견

한·일 양국 역사학자들은 일본이 주장해온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과 관련, 임나일본부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한국측 학자들이 22일 밝혔다. 하지만 한·일합방조약 등 쟁점이 됐던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최종 보고서에도 각자의 의견을 병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임나일본부설이 담긴 일본 교과서 내용과 관련, 일본의 야마토 정권 세력이 한반도 남부에서 활동했을 수 있지만 임나일본부라는 공식 본부를 설치해 지배활동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국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하고 특히 가야에는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본측 학자들은 한·일 강제병합조약에 대해서는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이었으며 조선에 대한 식민지화가 진행됐음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이번 조약이 일본의 강압과 사술(邪術)에 의해 강요됐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해당 조약이 원인무효임과 동시에 식민 지배가 부당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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