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전시실·프린지홀·음악광장 갖춰… 北제작 흉상도 전시
경남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문을 열었다.고 윤이상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19일 개관한 ‘도천테마파크’ 전경.
통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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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영시에 따르면 80억원을 들여 윤이상 선생의 생가가 있었던 도천동 148번지 주변 6437㎡부지에 선생을 기념하는 공원인 ‘도천테마파크’ 공사를 완료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 기념공원은 고인의 유품이 소개되는 전시실과 관람객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린지홀, 야외공연이 가능한 음악광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는 선생이 생전에 연주하던 첼로와 프랑스·독일 등 유학 때 사용한 여권, 키홀더에 항상 가지고 다니던 작은 태극기 등 유품 170여점과 함께 북한에서 제작돼 최근 우여곡절 끝에 통영시로 돌아온 선생의 흉상이 전시된다.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가 기증한 이 흉상은 무게 85kg에 가로 54cm, 세로 49cm, 높이 83cm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돼 있다. 이 흉상은 윤이상평화재단이 평양 윤이상연구소의 흉상을 복제, 기증해 줄 것을 북측에 요청해 반입됐으나 북한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정부가 통관을 불허해 9개월 동안 인천항 보세창고에 머물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03-20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