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극상이···” 영광서 교사가 교장 폭행

“이런 하극상이···” 영광서 교사가 교장 폭행

입력 2010-03-10 00:00
수정 2010-03-10 15: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남 영광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상급자인 교장과 교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영광군 모 고교 영어 담당인 박모(45)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교무실에서 교감 김모(50)씨에게 욕설을 하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박씨는 컴퓨터 자판기로 김 교감의 어깨와 등 등을 때렸으며 당시 교무실에는 10여명의 동료교사가 있었으나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제대로 만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폭행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교장 김모(62)씨에게도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교사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자신의 근무 평정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에 나선 도 교육청은 박씨가 평소에도 근무 태도가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교장,교감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동료 교사,학부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폭행을 당한 교장 김씨 등은 1주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에 박씨를 고소했지만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 김씨는 “불만이 있다고 해서 상급자를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가 커지면 학생과 학교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단 교육청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교사는 이날 오후 병원 치료를 이유로 조퇴를 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영광=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